전체상품목록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뒤로가기
현재 위치
  1. 게시판
  2. 학원탐방 학원자랑

학원탐방 학원자랑

골든벨로 배우는 음악가 탐구

리음아트&컴퍼니 (ip:112.158.53.69)
삭제하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골든벨로 배우는 음악가 탐구

대구 김대희피아노

 

박소진 원장은 음악쟁이의 열렬한 팬이다. 요즘같이 바쁜 생활에 좋은 곡과 음악가 이야기가 한권에 모두 모아져 있어 음악쟁이 한 권이면 한 달이 든든하다고 말한다.

“우리 아이들에게 지금 당장이 아닌, 성인이 되어서도 음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도록 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주는 것이 음악쟁이입니다. 저희는 일반 문제 풀듯이 수동적인 자세로 임하지 않고, 게임을 통해서 팀별로 수업하면서 아이들의 새로운 면을 찾아냅니다. 열심히 수업에 임하고 적극성을 띄는 것을 보며, 주 5회 피아노 연습만하는 수업이라면 이런 ‘음악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대부분 피아노 교본들은 다른 학원에 가서라도 배울 수 있지만, 음악쟁이의 경우 수업이 진행되지 않는 학원에서는 접하지 못한다. 그래서 박 원장 학원에 다니지 않는 동생이나 언니, 친구들도 시간이 된다면 함께 특강수업에 참여해 음악을 좀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음악가의 고향은 어디?

 

아이들이 자신의 이름이 적힌 음악쟁이를 들고 모두 한 자리에 모인다. 지난주에는 비발디의 미니북을 만들었는데 이번 주에는 어떤 것을 배우게 될까? 아이들의 눈이 초롱초롱하다.

“모두 6쪽을 펴보세요. 뭐라고 쓰여 있는지 읽어볼까요?”

“음악가의 고향을 찾아라!”

아이들의 대답소리가 우렁차다. 이 때 박 원장. 준비한 지구본을 꺼내 아이들 앞에 놓는다. 조용하던 아이들이 갑자기 웅성웅성 되며 신이나 지구본을 돌리기 시작한다.

“쉿! 오늘은 음악가 고향을 찾는 건데, 찾은 음악가의 고향이 어디 있는지 지구본에서 찾아보는 거야. 알겠지?”

박 원장은 아이들에게 음악가의 고향을 찾기 전에 우리나라를 먼저 찾아보게 한다.

“우리는 어디에서 태어났죠?”

“대한민국이요~”

“그럼 우리나라를 찾아볼까?”

아이들의 눈이 빨라지며 한곳으로 모인다.

“비발디와 베르디가 태어난 장화모양의 나라가 어디지?”

“이탈리아요~”

“맞아! 이탈리아가 어디 있는지 지구본에서 찾아보자. 어디 있을까?”

“여기요. 선생님 저 잘 찾죠?”

금방 찾는 아이가 있는 반면, 어디인지 잘 몰라 헤매는 아이도 있다. 성격이 급한 아이는 이탈리아를 찾지 못하자 얼굴이 붉어지며 다급히 박 원장을 부른다.

“선생님! 어데요~ 어데 있어요?”

사투리를 쓰며 다급하게 박 원장을 찾는 아이의 말투가 귀엽다. 박 원장은 아이들에게 스티커 붙일 시간을 주며 가장 빨리 붙인 아이에게는 조그마한 사탕 선물을 준다. 그런데 스티커를 잘 붙이지 못하는 어린 아이들의 옆에 조금 큰 학년의 아이가 있다. 잘 모르는 아이를 도와주려나 보다 생각하는데 원장이 다가와 말을 건넨다.

“저희 학원에는 선생님제도가 있어요. 지금 어린 친구들 옆에서 도와주는 친구들이 이달의 선생님이에요. 2~3학년 이상의 아이들이 자신보다 낮은 단계 아이들의 선생님을 하고, 방학 기간에는 직접 레슨부터 이론, 아이들 질서정돈까지 지도하고 월급도 받아보는 제도가 있습니다.”

박 원장이 만들어 놓은 이 제도로 항상 수동적인 자세에서 수업을 받던 아이들은 교사의 입장으로 본인이 막연하게 알던 것보다 훨씬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평소 수업 받을 때에도 적극적으로 하고, 성실하게 연습하지 않는 아이들을 가르쳐보며 원장의 고충을 이해하기도 한다.

“선생님으로 뽑힌 친구는 그 달에 다른 친구의 선망의 대상이 되며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껴 충실하게 한 달을 생활하는 보습을 볼 때, 정말 아이들이 사랑스러워 보입니다. 또 아이들이 가진 많은 자질들 중에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상대에게 아낌없이 가르쳐주려는 모습에서 아직은 어리고 여리지만 앞으로 더욱 멋지게 성장해서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되어 어떤 역할도 열심히 해나가리라 믿습니다.”

 

동요와 함께하는 동요논술

 

박 원장은 큰 종이에 이달의 동요 ‘나는요 이다음엔’ 가사를 적었다. 그리고 본지에 매달 실리는 동요논술을 활용한다.

“동요는 그냥 배우고 지나치기 쉽잖아요. 이 부분을 활용해서 배운 내용을 다시 확인하고, 자신들의 동요로 확실히 만들기 위해 동요논술을 꼭 지도합니다. 이렇게 가르치니 아이들이 동요 부를 때 맹목적으로 부르지 않고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더군요.”

팀을 나누고 아이들에게 프린트 된 문제를 나누어 준다.

“자~ 지금부터 시간 잴 거야. 얼른 풀어보자! 어느 팀이 빠른지 볼까?”

아이들이 모두 분주해진다. 가사를 채우는 괄호부분에서는 다 같이 노래를 하는 팀, 글짓기 짓는 부분에서는 서로 한 구절씩 짓는 팀, 끝말잇기가 재미있어 그 부분에서 넘어가지 않는 팀 등 모두들 논술풀기에 바쁘다.

한 아이가 괄호 넣는 부분에 미처 체크하지 못하고 쓰여 있는 답을 쓰자 같은 팀의 친구가 재빨리 지우며 소리친다.

“여기 ‘소리’ 글자 있다. 그냥 쓰라~ 맞나! 하하하”

이렇게 아이들은 동요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꼼꼼히 체크하며 공부한다.

 

골든벨을 울려라

 

지금까지 배웠던 음악가 또는 음악이론에 대해 문제를 내고 문제를 맞히는 시간. 바로 ‘골든벨’ 시간이다. 박 원장은 아이들이 잘 맞출 수 있도록 골든벨 예상문제를 뽑아 한 쪽 벽면에 붙여 놓았다. 종이와 펜을 받은 아이들. 어떤 문제가 나올지 초롱초롱한 눈으로 박 원장을 바라본다.

“오늘은 다섯 문제만 낼 거야. 시작한다. 1번. 바흐가 안나 막달레나를 위해 선물 한 곡 제목은?”

아이들이 자신 있게 정답을 써 내려간다.

“하나 둘 셋”

“정답은 미뉴에트 G장조! G장조 안 쓴 사람 탈락!”

아이들의 희비가 엇갈린다. 환호 하는 아이들. 조용히 펜과 종이를 놓고 사라지는 아이들. 아쉬움이 얼굴에 역력하지만 남은 아이들을 응원하며 자리를 뜬다. 마지막 문제가 다가 왔을 때 박 원장은 많은 시간을 주지 않는다. 5초만 세어 아이들에게 긴장감을 유도한다.

“마지막 문제! 바로크시대 대표적인 음악가 세 명!”

아이들 손이 빨라진다. 정답은 바흐, 헨델, 비발디. 남은 아이들 모두 자신들이 쓴 답을 적어 머리위로 들었는데, 한 아이가 ‘비발뒤’라고 써서 모두에게 웃음을 주었다.

 

다양한 특강악기

 

박 원장은 아이들에게 다양한 악기를 접하게 하기 위해 드럼, 오카리나, 리코더, 피페, 하모니카, 핸드벨, 단소, 국악리듬을 위한 요리난타수업 등 여러 가지 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듀엣곡 연주를 통해 다른 친구와의 조화를 이루어 들을 수 있는 귀를 열고자 정기적으로 듀엣곡 연주도 함께 지도한다.

“음악쟁이에 듀엣곡이 실렸으면 합니다. 물론 특강악기 듀엣곡은 실려 있지만 피아노곡도 실렸으면 하는 제 작은 소망입니다. 저희 학원에는 항상 듀엣을 가르칩니다. 요즘처럼 배려심과 양보할 줄 아는 성품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독주악기 보다는 다른 친구의 소리를 듣고, 박자를 맞춰보는 듀엣곡 연주를 통해 함께 하는 음악수업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박 원장은 아이들이 피아노를 쉽게 포기하는 것이 가정 안에서 문화로 자리 잡지 못하고 부모와의 공감대가 없기 때문이라며 부모들에게 음악수업을 권유하기도 한다.

“실제로 저희학원에서 어머니가 멜로디라인을 치고 그 자녀가 반주를 연주하는 동안 세대를 뛰어넘는 끈끈한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함께하면 즐겁다는 점을 알게 되지요.”

박소진 원장은 아이들이 인생에서 음악을 배우는 시기가 길지 않고, 이 기간을 통해 배운 음악이 토대가 되어 평생의 음악인생을 책임진다고 해고 과언이 아니라며 현장에서의 수업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제가 지도하는 아이만큼은 음악의 ‘명품’ 으로 키워나가려 합니다. 테크닉만 기계적으로 연주하는 아이가 아니라 음악을 진정으로 즐기고 인생의 희로애락을 음악과 더불어 표현하는 아이들로 성장한다면 우리나라의 미래가 밝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박 원장은 피아노횟수를 줄여야 하는 현실에서 주1회를 맹목적으로 피아노연습을 하기보다 음악쟁이 수업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책을 많이 읽은 아이가 논술에 강하고 음악적 교양이 풍부한 아이가 고학년임에도 피아노를 지속적으로 배우고, 결국에는 힘든 학과 공부의 스트레스를 악기연주로 해소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입시를 준비하거나 콩쿠르를 준비하는 우리 아이들이 뚜렷하게 입상하는 비결도 감성을 열고 표현하게 하는 음악쟁이 수업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희 아이들은 레슨을 기다리는 시간에도 음악가에 책을 읽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앞으로 음악쟁이 수업으로 더욱 활기차고 역동적인 수업을 통해 아이들에게 즐거운 특강시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박 원장. 매주 특강시간, 박 원장의 열정이 음악을 가르치는 모든 교사들에게 전달돼 열정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널리 퍼지길 바란다.

 

글 문지영 l 사진 조기웅

댓글 수정
취소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