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임마누엘음악학원
요즘 피아노학원에서는 흥미로운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피아노와 이론만을 가르쳤던 음악교육에서 다양한 악기를 도입하거나 음악특강을 실시해 아이들의 흥미를 돋우고 있는 것. 그 중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수업은 바로 음악쟁이. 한주 한주마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어 강사들뿐 아니라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동해 임마누엘음악학원의 위남섭 원장과 김윤희 원감은 매주 수요일이 되면 음악쟁이 수업을 실시한다. 이 수업은 다양한 음악 지식을 쌓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달 새롭게 만나는 음악가들은 아이들로 하여금 호기심을 자극시키고 있다.
스스로 만드는 미니북
아무리 좋은 교육이라도 아이들이 잘 받아들이지 못하고 즐기지 못하면 좋은 수업이라고 할 수 없다. 음악쟁이에 있는 미니북은 언제나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아이들이 즐거워하며 음악가에 대해서도 신나게 공부를 하기 때문이다. 김 원감의 지도하에 미니북을 만드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진지함을 엿볼 수 있었다.
“선생님~ 저 가위가 필요해요. 전 아직 자르지도 못했어요. 미니북 스테이플러(호치케스)로 찍어주세요. 선생님! 저 좀 도와주세요.”
여기저기서 원장과 원감을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김 원감은 한 명이라도 수업에 참여하지 못할까봐 미니북을 만드는 아이들을 둘러보며 도와준다.
“자~오늘 배울 음악 친구는 누구일까?”
“하이든이요.”
“그래 맞아. 얘들아~ 하이든 잘생겼니? 앞에 사진 좀 자세히 살펴볼까?”
“아뇨! 못생겼어요. 저보다 못생겼어요. 늙었어요. 멋있어요!”
아이들의 반응이 제각각이다. 김 원감은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하려고 하이든을 음악친구라고 말하며 수업을 진행한다. 그리고 하이든이 23세 때 처음으로 현악4중주곡을 작곡했다는 부분에서 아이들에게 질문한다.
“현악4중주에는 어떤 악기가 있을까?”
김 원감의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아이들이 모두 대답한다.
“제1바이올린, 제2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와우~ 우리 친구들 똑똑하구나. 잊지 않고 있었네!”
김 원감은 하이든이 작곡한 놀람교향곡을 가르칠 때 직접 이 곡을 연주해 아이들의 이해를 도왔다. 놀람교향곡의 연주를 듣고 아이들 모두 한 마디씩 건넨다.
“아~ 나 이곡 알아. 배운 거야. 들어본 거 같은데 기억이 잘 안 나네. 잘 들어봐, 저렇게 작게 치다가 갑자기 커져!”
김 원감은 음악쟁이 수업으로 인해 음악가들의 이름과 별명, 특징, 생김새, 시대를 확실히 알 수 있어 체계적인 음악가의 스토리를 알게 되어 좋다고 말한다.
“저희 학원은 특히 음악 감상을 중요시 하는데, 음악감상은 아이들의 심리 상태, 감정표현력을 풍부하게 해줍니다. 언제 어디서든 들었던 곡목, 작곡자에 대해 이야기할 때 뿌듯함을 느끼지요. 음악쟁이는 아이들에게 자신감도 키워주고 음악 세계를 키워주는 큰 디딤돌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음악감상을 할 때 아이들이 직접 연주한 곡이 음악감상 곡으로 나오는 날이면 아이들의 기분과 만족감은 배가 되고, 음악으로 하나 되는 아이들을 볼 때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이런 아이들이야말로 보물 중의 보물이며, 우리 학원의 이미지를 향상시켜주는 글로벌 시대의 인재들이 아닐까요? 저희는 아이들로 인해 하루하루가 행복하답니다.”
자세한 내용은 에듀클래식 6월호에 계속됩니다.